(사진제공=사진제공=칸영화제집행위원회)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칸 영화제가 불발된다.
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은 10일(현지 시간) 영국 영화 매체 스크린 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현 상황에서 물리적 형태의 영화제는 예상하기 어렵다"라며 "6월 초에 공식 섹션 초청작들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칸 영화제 측은 영화제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대신 다른 영화제들과 협업하는 방식으로 초청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칸영화제 측은 다음 달 초 발표할 올해 초청작을 '칸 2020'이라 이름 붙이고 토론토 영화제, 앙굴렘 영화제, 산 세바스티안 영화제, 뉴욕 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등 가을에 열릴 영화제에서 상영할 것으로 보인다.
프레모 위원장은 "올해 초청작 발표는 예년처럼 '경쟁 부문', '주목할만한 시선', '비경쟁 부문'으로 나눈 구조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여름부터 내년 봄까지 개봉할 영화 중에서 선정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베니스 영화제와 공동으로 상영하는 아이디어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1946년 시작된 칸 영화제는 지난 1968년 프랑스 5월 학생운동이 있던 당시 한차례 취소된 바 있으나, 일정을 미루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칸 영화제는 애초 5월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정이 미뤄졌으며, 베니스영화제는 9월 초 정상 개최 입장을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