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오타이의 위엄…코로나 사태에도 600억 달러 랠리

입력 2020-05-10 14:22 수정 2020-05-1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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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순익 모두 증가세…중산층이 수요 뒷받침·소비 회복 본격화하면 판매 급증 전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글로벌 주류 수요 부진 우려에도 중국 명주의 대명사인 구이저우마오타이(이하 마오타이)가 힘찬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에서 가장 비싼 주식으로 꼽히는 마오타이는 전날 0.2% 오른 주당 1314.61위안(약 23만 원)에 장을 마감했다. 마오타이는 지난 3월 19일 저점을 기록한 이후 시가총액이 약 600억 달러(약 73조 원) 증가했다. 특히 마오타이는 최근 10거래일 중 7일간 상승을 기록,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중국 전체 증시회복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마오타이 주가는 최근 3개월간 22% 이상 뛰었으며 같은 기간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약 0.7% 상승했다.

마오타이의 랠리는 레스토랑 셧다운, 사회적 모임 중지 등으로 전 세계 주류업계가 고전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마오타이는 글로벌 동종 업계가 코로나19 여파로 된서리를 맞고 있는 와중에도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지난 분기 마오타이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8%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순이익은 16.7% 증가했다.

중국에서 부상하는 중산층들이 수요를 뒷받침한 데다가, 유통업자들이 향후 판매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마오타이 술 중에서도 최상품을 비축한 결과로 풀이된다. 세계 최고 명주로 자부하며 중국의 상징적인 위치를 지켜온 마오타이는 매출액 대비 이익률이 50%에 육박하고 매장에서 품귀 현상이 보일 정도로 인기가 높은 술이다. 통상 5년간의 긴 제조 기간을 거쳐 완성되기 때문에 마오타이는 자사 제품 가격을 높게 유지할 수밖에 없는데 이 또한 투자자 입장에서 매력적이다.

전망 역시 밝은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얼어붙은 경제 속에서도 약진을 보여준 마오타이는 바이러스 종식으로 인한 소비 회복이 본격화됐을 때,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기관들은 마오타이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으며, 일부 증권사의 경우에는 목표주가를 1500위안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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