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이 방역ㆍ언택트 분야의 중소벤처기업 대표들을 만나 이들의 성과와 애로사항을 공유했다.
중기부와 업체 간 간담회는 4일 오후 2시 서울시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열렸다.
간담회에는 방역ㆍ진단 분야 5개사와 언택트 분야 3개사가 참석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급격한 환경변화에 따른 중소벤처기업의 역할과 대응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바이오 진단 분야 전문가인 ㈜진매트릭스의 김수옥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전망과 중소벤처의 대응 방향’을 주제로 발제했다. 그 뒤 성과 공유와 제품 시연, 애로사항 청취 해소방안 논의 순으로 진행됐다
유망 중소벤처로는 인공호흡기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발 생산하며 20년간 외길을 걸어온 ㈜멕아이씨에스 김종철 대표가 소개됐다.
중기부에 따르면 그는 고(故)이민화 회장이 창업한 ㈜메디슨에서 연구 수석을 역임한 의료기기 개발통이다. 멕아이씨에스의 인공호흡기는 지난달 미국 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아 외국 정부와 수백 억 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그간 연구로 축적된 기술력을 전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웃샘의 이명식 대표는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개발에 착수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음압캐리어의 국산화에 성공한 인물이다.
이 외에도 정확도가 높은 디지털 기반 바이러스 정량검출기(리얼타임 PCR)를 개발해 유럽 인증(CE-IVD)을 획득한 ㈜옵토레인 이도영 대표, 플라즈마 바이오 살균기를 개발해 의료기관과 구급차량에 공급한 ㈜다우코리아 배준형 대표, 대기업에서의 백신개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인테라 최덕영 대표가 참석해 성과를 공유했다.
언택트 분야에서는 ㈜링크플로우의 김용국 대표가 참석했다. 링크플로우는 360도 VR 전송이 가능한 웨어러블 카메라를 개발했다. 해당 제품은 중국 우한의 코로나 병상에서 의료진이 원격 환자 회진에 사용돼 비대면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참여 기업 대표들은 중소벤처기업의 혁신 제품이 사업화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후속 R&D, 스마트공장, 양산자금, 수출 등 정책 지원과 질병관리본부 등 공공부문의 적극적 비축 및 제품 구매를 요청했다.
박 장관은 “올해부터 중기부는 기술개발 우수제품을 혁신제품으로 지정해 공공기관이 수의 계약하는 제도를 시행 중이며, K바이오, 브랜드-K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유망한 R&D기업이 스케일업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디지털경제로 급격한 변화는 도전정신과 신속한 적응력을 DNA로 탑재한 우리 중소벤처기업들이 글로벌 주인공으로 도약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