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의 중국 파트너사 하버바이오메드는 급성 시신경척수염(NMOSD) 환자에게 ‘바토클리맙’ 피하주사제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하는 중국 임상 1b/2a상 시험의 첫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바토클리맙은 한올바이오파마가 중국의 하버바이오메드 및 미국의 이뮤노반트와 함께 글로벌 개발하고 있는 ‘HL161’ 항체신약의 국제일반명이다.
시신경척수염은 신경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아쿠아포린(AQP)의 기능을 파괴하는 자가항체가 주된 병인이다. 자가항체에 의한 시신경과 척수의 염증으로 비가역적인 신경학적 손상, 시력저하 및 시력상실을 유발할 수 있는 난치성 자가면역질환이다.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제가 없어 일반적으로 고용량 스테로이드가 사용되고, 중증 환자에게는 혈액제제인 면역글로불린(IVIG)을 투여하거나 환자의 혈액을 뽑아내 자가항체를 걸러내고 다시 주입하는 혈장분리반출술을 시행한다.
바토클리맙은 투약이 편리한 피하주사 제품으로 질환의 원인인 AQP 자가항체를 효과적으로 제거, 질환을 개선할 수 있는 신약으로 기대된다.
하버바이오메드의 CEO인 징송 왕 박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 내 코로나19가 점차 완화되는 상황에서 NMOSD의 임상 첫 환자 투약을 성공적으로 개시하게 돼 기쁘다”며 “지난 임상시험에서 높은 안전성과 뛰어난 IgG 감소 효과를 나타냈기에 환자 대상으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버바이오메드는 바토클리맙 피하주사제를 동일계열 경쟁제품에 비해 가장 먼저 중국 시장에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NMOSD 질환 외에도 특발성혈소판감소증(ITP), 갑상선 안병증(TED), 중증근무력증(MG)에 대한 임상시험도 병렬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중국 임상시험과 별개로 이뮤노반트는 지난달 말 갑상선 안병증(TED)에서 바토클리맙의 긍정적인 임상 2a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중증근무력증(MG)과 온난항체 용혈성빈혈(WAIHA)에 대해서도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 임상 2상 시험을 동시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