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역량과 관련 없는 스펙을 평가에서 배제해야 한단 요구에도 불구하고, 취업 시장에서 외모가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경험을 한 구직자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외모가 ‘취업 스펙’이란 인식이 여전히 만연한 상황이다.
22일 사람인이 구직자 1672명을 대상으로 ‘외모가 취업 스펙이라고 생각하는지’를 조사한 결과, 74.8%가 ‘그렇다’고 답했다.
당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으로 가장 많이 꼽힌 것은 ‘인상, 표정 등 분위기’(66.6%, 복수응답)다. 이어 ‘체형(몸매)’(14.5%), ‘이목구비’(10.3%), ‘옷차림’(3.8%), ‘청결함’(2.2%) 순이다.
실제 구직활동을 하면서 외모가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겪은 응답자도 절반에 가까운 48.8%나 됐다.
응답자들은 ‘외모가 뛰어난 지원자에 질문이 집중될 때’(39.2%) 이같은 외모 평가를 체감했다고 답했다.
또 ‘서류 통과해도 면접만 보면 탈락할 때’(25.2%), ‘외모 관련 질문을 받을 때’(22.8%), ‘다른 지원자의 외모를 칭찬할 때’(18%), ‘공고에 외모 관련 조건이 있을 때’(16.7%) 등의 답변도 이어졌다.
따라서 취업을 위해 외모를 관리하는 구직자도 10명 중 6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을 위해 ‘외모’를 관리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67.6%에 달하면서다.
구체적인 외모관리 방식으로는 ‘피부관리’가 42.7%(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또‘운동 외 다이어트’(40.3%), ‘몸매관리 위한 운동’(39.2%), ‘미소 등 표정 연습’(31.7%), ‘헤어스타일 변화’(23.3%), ‘정장 등 의류 구입’(21.5%), ‘치아 교정’(6.7%) 순이다.
이들이 외모관리로 투자하는 비용은 월 평균 15만8000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190만 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