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난치병인 백혈병을 극복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13일 "계열사인 호미오세라피거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이식편대숙주질환(GVHD)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1상, 2상 시험계획에 대해 최근 승인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GVHD'란 이식된 골수에 있는 T-세포가 환자의 조직들을 공격해 나타나는 질환으로, 백혈병 치료를 위해 골수이식을 받은 환자는 일반적으로 이식거부와 GVHD를 예방하기 위해 '사이클로스린'과 같은 면역 억제제를 투입하지만, GVHD가 종종 발생해 환자를 사망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미오세라피는 "자사의 치료제는 골수에서 추출한 성체줄기세포를 GVHD 환자에게 투여해 이식편대숙주반응 증상을 없앤다"며 "두 차례의 응급 임상시험을 통해 GVHD 증세로 인해 사망이 임박한 환자가 두 차례의 투약 후 3~4주 만에 퇴원하는 등 탁월한 효과를 보인바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개발 중인 치료제는 인하대병원 송순욱 교수가 개발한 '층 분리를 이용한 줄기세포 추출법'으로 만들어져 다른 세포가 섞여 치료효과가 불안했던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으며, 100%에 가까운 순도로 줄기세포만 추출해 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대한항공은 "호미오세라피의 임상 1ㆍ2상 시험계획이 정부로부터 승인을 얻게 됨에 따라 자체 임상시험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신약개발에 나설 수 있게 됐다"며 "식약청의 임상시험 승인을 취득하고 본격적인 치료제 개발에 들어감에 따라 국내 바이오 산업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호미오세라피는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을 위해 대한항공이 자본을 출자하고 인하대병원이 연구개발과 임상시험을 지원하는 형태로 지난 8월 설립된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