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작성해준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21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 전 비서관은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언급했다.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최 전 비서관은 4ㆍ15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21대 총선 당선자가 법정에 서는 것은 처음이다.
최 전 비서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시에 따른 정치 검찰의 불법적이고 정치적인 기소로 오늘 법정으로 간다"며 "이미 시민들의 심판은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간 보여왔던 검찰의 직권남용, 언론을 조정하거나 결탁해서 여러 사람을 괴롭히고 무고한 피고인을 양산하는 행태가 여전히 반복되는 것 같아 굉장히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최 전 비서관은 "검찰이 진실 앞에 겸허해져야할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소 내용이나 시점, 과정에서 벌어진 수많은 직권남용이 있었다. 거짓을 덮기 위해 또 다른 거짓을 양산하는 것을 반복하거나 저열한 언론 플레이를 반복하지 않길 바란다"고 거센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최근 공직자윤리법으로 고발된 건에 대해서는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최 전 비서관은 법무법인 청맥 변호사로 일하던 2017년 10월 조 전 장관 아들의 인턴 활동 확인서를 허위로 발급해줘 조 전 장관과 함께 대학원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자신에 대한 기소가 검찰권 남용이라고 주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