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질 개선 ‘친환경 전기버스’ 3배로 확대한다…서울시, 연내 460대 운행

입력 2020-04-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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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업용 대비 대기질 개선 효과 커…“뛰어난 승차감으로 피로감↓ 운행안전↑”

▲340번 전기버스 (사진 = 서울시)
▲340번 전기버스 (사진 = 서울시)

서울시가 미세먼지, 매연 저감 등 대기질 개선 효과와 친환경 대중교통 체계 마련을 위해 전기버스 도입을 대폭 확대한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전기 시내버스 135대를 도입한 데 이어 올해 두 배 규모인 325대(시내 225대, 마을 100대)를 추가 도입한다.

7월부터 순차적으로 출고되기 시작하면 전기버스 운행대수는 연말까지 총 460대로 늘어나게 된다.

서울시는 올해부터는 거주지 인근의 생활도로를 운행하는 중형 경유 마을버스를 전기버스로 교체하기 시작하는 등 친환경 교통수단 도입을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주택가 근처의 버스 운행으로 소음 및 대기오염ㆍ미세먼지 등 불편을 겪어왔던 시민의 고민을 해결하고, 더 나아가 생활 속에서 친환경 대중교통의 효과를 느낄 수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형 버스(차량 전장 7.5m 내외)는 경유차량 밖에 없어 지금까지 친환경 차량으로 대체가 어려웠지만, 최근 중형 전기버스가 신규 출시(5개 차종) 및 환경부 인증을 받아 전기버스 교체가 가능해졌다.

전기버스의 장점은 대기 환경 개선 효과가 매우 크다. 주행 시 질소산화물(NOx)과 같은 오염물질 및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가 발생하지 않아 CNG버스 보다 진일보한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평가받는다. 버스는 1대당 하루 평균 229km를 주행하기 때문에, 일반 승용차보다도 그 효과가 더욱 크다.

또한 전기버스는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어 승객들이 느끼는 승차감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운전원의 피로감을 낮춰 안전운전에도 큰 도움을 준다.

올해 추가 도입으로 전기버스를 운행하는 시내버스 노선은 기존 17개 노선에서 최대 40개 노선으로 확대된다. 도심 대기질 개선을 위한 녹색교통지역 내 남산ㆍ경복궁 등을 운행하는 녹색순환노선을 비롯해 버스회사 성과평가 결과, 충전설비 구축 여부, 녹색교통지역 운행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했다.

도입 제조사는 차량에 대한 전문가적 식견을 갖춘 시내버스 및 마을버스 운송사업조합 주관으로 주행테스트 및 제안서 평가위원회(차량 전문가 포함) 구성을 통해 차량 성능, A/S 능력, 가격합리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할 예정이다.

각 버스회사는 선정된 차종 중 회사의 특성에 맞게 차량을 구매하되, 2개 제작사의 차종을 구매한다. 이를 통해 일부 제조사의 독ㆍ과점 구조를 예방해 제조사 간 서비스ㆍ가격 등 자율경쟁을 유도할 수 있다. 중소기업 육성 및 고용 창출 등 산업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또 청렴서약서 작성, 부정행위 적발 시 서울시 전기버스 도입사업에서 퇴출하는 등 계약 투명성 확보 방안도 지난해와 동일하게 시행한다.

서울시는 전기버스 도입 시 1대당 최대 2억 원(국비 1억 원, 시비 1억 원)을 (저상버스 도입 보조금 포함 시 최대 2억9000만 원),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충전시설 설치비용 1기당 5000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향후 서울시는 2025년까지 전기버스를 포함한 친환경 시내버스를 3000대, 마을버스는 470대 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친환경 전기버스 도입은 미세먼지 저감 및 고급화를 통한 승객 편의 증진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전기버스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환경 대중교통 선도 도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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