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외식을 줄이고 지인보다 뉴스를 통해 정보를 접하고 종교활동을 중단하는 등 소비자의 삶이 크게 바뀌었다.
글로벌 통합 정보 분석 기업 닐슨코리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임팩트 보고서를 발표하고 코로나19가 소비자의 삶을 크게 변화시켰다고 20일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증가율은 둔화된고 있지만 소비자 불안감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 조사에서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있다는 응답이 95%,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크다는 응답이 67%를 기록한 것이 그 반증이다.
코로나19에 대한 정보 업데이트를 위해 하루에도 여러 번 뉴스를 본다는 응답이 72%, 하루에 한 번 정도 뉴스를 본다는 응답이 19%를 기록하며 관련 정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들이 많았다. 코로나19 관련 정보는 주로 TV 뉴스(77%)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온라인 포털 내 뉴스 및 검색(64%), 가족ᐧ친구ᐧ동료 등 지인(49%), 보건복지부 문자(45%), SNS(44%)를 참고한다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예방 관련 정부 지침 중 ‘사회적 거리 두기’와 ‘손 씻기’를 준수하고 있다는 응답은 각각 65%를 기록했고 ‘마스크 착용하기’를 지킨다는 답변도 61%를 기록했다.
코로나19는 소비자의 소비 행태와 라이프스타일에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외식 행태의 변화가 컸다. 코로나19 발병 전후를 살펴보면 배달 비중은 33%에서 52%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매장 내 외식 비중은 44%에서 19%로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주문 포장 취식 비중 또한 23%에서 29%로 소폭 증가했다.
외출자제로 여가생활 등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스포츠·레저 활동은 67%, 쇼핑몰 방문은 61% 감소했으며 종교 활동을 중단했다는 응답도 47%에 달했다. 국내 여행과 해외여행을 줄였다는 이들도 각각 72%, 64%였다. 대중교통 이용을 중단한 경우도 58%였다.
반면 온라인 활동은 크게 증가했다. 온라인 독서는 78%,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은 76% 증가했으며 SNS 활동은 73%, 온라인 음악·라디오 청취가 66%, 온라인 게임이 5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셜 미디어상 게시글에서도 생활패턴의 변화가 감지된다. 2020년 3월 1일부터 22일 사이 외부 활동 관련 게시글 감소는 등산(68.5%), 면세점(67.8%), 공연(45.2%), 영화관 (33.3%), 여행(13.8%), 외식(13.1%)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물품 구매와 관련된 게시글은 대형마트가 64.4%, 백화점이 20.7% 증가했으며 특히 배달음식과 관련된 게시글이 90.9%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와 대응 행동은 세대 간 차이를 보였다. 19~25세를 아우르는 Z세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덜 민감하지만, 26~40세를 포괄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특히 감염에 대한 위협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됏다. 41~50세를 아우르는 X세대는 건강과 의료 관련 투자 여력과 관심이 높은 중ᐧ고소득층일수록 저소득층 대비 본인과 가족의 감염 위험에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닐슨이 이번에 발표한 ‘코로나19 임팩트 보고서’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70여 개 국가에서 발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