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올해 최빈국 채무상환 연말까지 유예"

입력 2020-04-1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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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 개발위원회 회의서 코로나19 대응 국제 공조 강조

▲17일 열린 세계은행 개발위원회 화상회의에 참석한 홍남기 부총리 (사진제공=기획재정부)
▲17일 열린 세계은행 개발위원회 화상회의에 참석한 홍남기 부총리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빠진 개발도상국을 지원하기 위해 연말까지 최빈국에 대한 채무 상환 일정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홍 부총리는 17일 오후 세계은행(WB) 개발위원회 화상회의에서 "한국이 올해 말까지 국제개발협회(IDA) 국가와 최빈국(LDC)을 대상으로 채무 상환을 유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취약국의 채무구제 필요성을 강조한 WB와 국제통화기금(IMF)의 제안을 지지한다"며 "국제적 공조에 기반한 개발 협력이 현 상황에 대응하는 것뿐만 아니라 향후 위기 이후 회복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대면 대신 화상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코로나19에 대한 세계은행그룹(WBG) 대응 상황 업데이트와 IDA 국가 지원 조치를 위한 국제 공조 등이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응을 위해 개도국의3R(Responsiveness·Resilience·Restructure)을 강화해야 한다”며 “국제사회는 개도국의 위기상황에 대한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해야 하며 개도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의료기기·의약품의 원활한 공급과 경험·지식의 공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개발 협력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필수적인 물적·인적 자원에 대한 이동제한의 신축적 적용도 필요하다”며 “개도국의 채무 재조정 및 미래성장산업 육성 등 경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날 WB 개발위원회는 공동선언문을 통해 “WBG와 IMF가 각 기관 고유 권한 내에서 세계보건기구(WHO), 타 유엔기구, 국제금융기구와 양자 협력 국가와의 협력을 통해 모든 개도국을 지속 지원하기를 격려한다”며 “이들 기구가 전염병을 해결하고 경제회복을 지원하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능한 의료물품의 공급과 식량안보 및 안전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모든 국가들이 필수적인 의료물품 공급 및 농작물, 기타 물자 및 서비스 이동을 보장하고 국제적 공급망의 훼손을 해결하며 회복을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WB 개발위원회는 “각국 정부가 공공의료지원, 영양, 교육, 기초서비스 및 사회보장에 대한 재원을 배분할 수 있도록 WBG가 각국 정부를 지원하기를 요청한다”며 “취약한 상황에 처해있는 국가, 소규모 도서국 및 최빈·취약 계층에 성 평등 과제와 더불어 집중적으로 지원돼야 한다”고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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