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전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1.4원 오른 1228.7원에 마감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는 장 후반 증시 상승과 함께 강세폭을 축소하기도 했으나 미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에 강세를 보였다”며 “이번주도 신규실업수당청 구건수가 500만 건을 넘어서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시장 악화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3월 주택착공건수는 전월 대비 22.3% 감소했고, 4월 필라델 피아 제조업지수가 -56.6으로 급락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며 “전일 IMF의 세계 경제 전망치 하향과 함께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가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짚었다.
국고채 금리에 대해서는 “장 초반에는 전일 총선 결과 여당의 압승으로 추경 부담에 하락이 제한됐다”며 “하지만 장 후반 한국은행이 증권사 및 보험사 대상 회사채 담보로 대출하겠다는 제도를 발표하자 외국인의 선물 매수와 함께 하락폭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금일 발표될 중국의 1분기 GDP 성장률에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1976년 문화대혁명 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며 “선진국의 봉쇄 전략에 따른 영향이 불가피해 2분기 지표도 낙관도 어렵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의 경기 대응책이 주목되는데 중국은 주요국들과 같은 코로나19에 대한 직접적 대응책보다 5G 등 신인프라 투자에 집중했다”며 “중국 외환당국은 대외시장 불안과 경기 둔화 우려에도 위안화 환율 변동성 관리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경기 침체 우려 속 위험기피와 중국 1분기 GDP 경계, 금일 삼성전자 등 배당 지급이 집중된 가운데 외국인 배당 역송금 수요 경계가 지지력 유지할 듯것”이라며 “금일 원달러 환율 예상 범위는 1224~1233원”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