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한 뉴욕주에서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어섰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1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뉴욕주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전날보다 671명 늘어난 1만56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700명대를 유지해오던 하루 사망자 증가 폭은 약 1주일 만에 가장 적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18만8694명에서 19만5031명으로 증가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사망자가 1만 명을 넘어선 데 대해 “끔찍한 뉴스”라면서 “끔찍한 수준의 고통과 슬픔, 비통함”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최근 신규 입원 환자나 총입원자 수, 집중 치료 환자 수가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거론하며 “우리는 확산을 통제하고 있다. (확산)곡선이 계속 평탄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규 입원 환자 수는 1958명으로 약 2주 만에 가장 낮았다.
그러나 쿠오모 주지사는 지나친 낙관론도 경계했다. 그는 “내일이라도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길 원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면서 “1년에서 1년 반까지 걸릴 것으로 보이는 백신 개발 전까지는 진정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함장 경질과 해군장관 대행 사임 사태를 촉발한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왔다.
미 해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9일 괌 병원의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승조원 1명이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루스벨트호 승조원 가운데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인원은 전날까지 585명이며 전체 승조원의 약 92%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 해군은 밝혔다.
루스벨트호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지난달 27일부터 괌에 정박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