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0일 희림에 대해 건설경기 부진과는 별개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적극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주식시장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1만7000원에서 1만3600원으로 낮췄다.
김석준 SK증권 연구원은 "희림의 3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52.9%, 25.9% 증가한 460억원, 7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국내외에서 수주금액 40억원 이상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증가해 3분기에는 430억원 가량을 신규로 수주했고, 수주잔고는 전년동기대비 53.2% 증가한 3296억원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국제건축대전에서 지난해에 이어 연속 수상을 하는 등 해외에서 설계능력을 인정받음에 따라 해외 수주 및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대부분의 건설사들은 주택부문의 지방 미분양 증가로 분양대금 회수가 어려워져 유동성 위기에 처해 있고 금융기관의 대출 및 신규 PF 강화로 신규사업 진출도 쉽지 않다"며 "하지만 동사는 자금순환 구조가 매우 양호하고 설계사업의 특성상 프로젝트 수행기간이 건설공사에 비해서 상당히 짧고, 바로 현금으로 지급 받기 때문에 건설업체와 같은 분양 리스크가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재고자산, 매입채무, 장·단기 차입금이 없기 때문에 고금리로 인한 자금 차입의 부담이 없어 건설경기 침체 영향을 받지 않고, 최근 건축 디자인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수익성이 높은 수주를 선별적으로 할 수 있는 기회가 더 증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