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명품 사랑'…롯데百, 해외 시계ㆍ보석 판매 27.4%↑

입력 2020-04-09 06:00 수정 2020-04-0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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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정기세일, 전체 매출로는 마이너스 추세지만 해외 패션만 플러스 성장세 돋보여"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해도 명품 사랑은 여전했다.

롯데백화점이 3일부터 진행하는 정기세일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아직도 마이너스 추세를 보이지만, 해외 패션 카테고리의 매출은 전년 대비 신장세를 나타냈다고 9일 밝혔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의 3일부터 7일까지 전체 매출은 전년 세일(3월 29일~4월 2일)보다 15.4% 하락했다. 여성패션 -34.6%, 남성스포츠 -17.5%, 잡화 -17.3%로 매출 감소가 이어졌지만, 해외 패션만은 같은 기간 매출이 4.7% 소폭 신장했다.

‘해외 패션’ 내 세부적인 카테고리를 보면 최상위급 브랜드가 속한 ‘해외부티크’는 전년 대비 5.4% 늘었고 최상위급 시계ㆍ보석 브랜드가 속한 ‘해외시계 보석’ 카테고리는 전년 대비 27.4%나 매출이 증가했다.

명품으로 불리는 해외패션 상품은 수백~수천만 원에 이르는 상품들이 주를 이루는 만큼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구매하려는 경향이 있어 세일 기간 유일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또 올가을ㆍ겨울 결혼 예정인 고객들이 매장을 방문해 혼수로 핸드백 또는 시계를 구매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도 매출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더불어 올봄 결혼 예정이었던 고객들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예정된 결혼 일정을 가을 이후로 연기하면서 해당 수요가 집중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백화점은 이처럼 늘어나는 혼수용 명품 구매 수요를 고려해 정기세일 기간인 19일까지 웨딩 멤버스 고객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정기세일 기간 중 웨딩마일리지를 5만 원 이상 적립한 고객에게 5만 원 추가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5만+5만 웨딩마일리지 더블 이벤트’를 선보인다.

또 인기 웨딩 브랜드 구매 고객에게 더블 마일리지 혜택을 제공해 웨딩 인기 10대 브랜드(티파니, 불가리, IWC, 태그호이어, 삼성, LG, 더콘란샵 外)의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구매 마일리지의 두 배를 적립해 준다.

웨딩멤버스 고객을 위한 ‘e쿠폰북’을 준비해 10일부터 12일까지 웨딩멤버스 홈페이지 내 ‘e쿠폰북’을 내려받아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하면 웨딩마일리지 적립액의 50%를 추가 적립해 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현종혁 마케팅부문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심리는 위축돼 있지만, 해외패션의 경우 신장세를 기록했다”라며 “특히, 혼수 수요가 많이 늘어남에 따라 이러한 고객 수요를 고려한 웨딩 멤버스 특별 이벤트를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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