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7시 52분 기준 141만4738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는 8만1259명으로 파악됐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한 미국의 경우에는 이날 확진자 수가 38만7547명, 사망자 수가 1만2291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뉴욕시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 수가 3202명을 기록, 2001년 9·11 테러 당시 희생자 숫자를 넘어섰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당시 뉴욕시에서만 2753명이 사망한 것을 비롯해 총 2977명이 9·11 테러로 숨졌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731명의 목숨을 잃었다. 우리의 가족과 부모, 형제, 자매들이 거기에 포함돼 있다”며 “뉴욕주민들에게 또다시 큰 고통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입원 환자 수가 안정기에 도달할 수 있다면서도 “그것은 예측이고,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뉴저지주에서도 하루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필 머피 주지사는 “코로나19로 231명이 사망했으며, 주 전체 사망자는 123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확진자 증가세는 다소 둔화하는 조짐이 보인다고 머피 주지사는 덧붙였다.
전날 긴급사태를 발령한 일본 내에서는 3906명의 확진자와 9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존스홉킨스대학은 집계했다. 이날 교도통신은 지난 7일 일본에서 362명의 코로나19 환자가 새롭게 파악됐으며, 이에 따라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타고 있던 이들을 포함해 5165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이달 3∼5일 사흘 연속 300명대를 유지하다가 6일 200명대로 소폭 누그러졌으나, 7일 다시 300명대로 올라섰다.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곳은 도쿄도다. 도쿄에서는 전날 80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가 1195명이 됐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전날 도쿄도,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지바현, 오사카부 효고, 후쿠오카현 등 7개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다음 달 6일까지 한 달 동안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신형인플루엔자 등 대책특별조치법’에 따른 긴급사태가 선언되면서 대상 지역 지사는 주민에게 외출 자제를 요청할 수 있게 됐다. 각종 시설의 사용 중단 등을 지시하는 것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