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되는 비타민보충제 가운데 20.2%가 타르색소를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국에서 금지권고 품목 130개 이상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타르색소는 석탄의 콜타르에서 추출한 벤젠, 톨루엔, 나프탈렌 등을 재료로 만들어진 것이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안홍준(한나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제출받은 '건강식품 비타민보충제 원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품목 신고된 1098종의 건강기능식품 비타민보충제 가운데 222종에서 타르색소를 함유한 캅셀리제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캅셀리제를 사용한 제품 가운데 60% 가량이 3가지 이상의 타르색소를 함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타르색소를 1가지 사용한 제품은 28종으로 캅셀리제를 사용 제품의 12.6%였으며, 2가지 62종(27.9%) ▲3가지 107종(48.2%) ▲4가지 23종(10.4%) ▲5가지 2종(0.9%) 순이다.
타르색소별 사용건수를 보면(복수계산) 72.9%인 162종 제품에서 청색 1호를 사용했고, 영국에서 금지권고된 적색 40호와 황색4호가 각각 135종과 72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1종에서는 어린이기호식품에 사용이 금지된 적색2호가 사용됐다.
안홍준 의원은 "우리나라 타르색소 사용금지 현황을 보면 특수영양식품, 건강보조식품의 경우 캅셀류가 제외돼 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어 "기호식품도 아닌 영유아, 병약자, 노약자, 비만자 또는 임산부 등 특별한 영양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먹는 식품에 타르색소 사용금지 예외를 허용하고 있는 것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