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왼쪽)이 데이빗 해리스(David Harris) 키테트릭스 사장과 원전해체협력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한국수력원자력)
국내에서 처음으로 원전해체 인력 수출 성공 사례가 나왔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달 초 캐나다 원자력엔지니어링 회사 키네트릭스(Kinectrics)와 캐나다 원전해체 현장에 국내 원전해체 전문인력을 파견하는 '캐나다 해체엔지니어링 지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원전해체 인력이 해외로 파견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한수원과 키네트릭스가 맺은 원전해체협력 업무협약(MOU)의 첫 결실이다. 키네트릭스는 한수원이 수행한 월성 1호기 압력관 교체 및 설비개선 공사의 기술성을 높이 평가해 자사 유사 사업에 한수원 참여를 희망하면서 시작됐다.
이번 계약으로 한수원 4명 및 협력회사 1명 등 원전해체분야 전문가 5명은 1년간 키네트릭스로부터 일정 보수를 받으며 캐나다 △브루스원전 △피커링원전 △달링턴원전 등 중수로 해체현장에서 해체폐기물 관리·공정사업 개발 등을 수행한다.
양사는 이번 계약으로 중수로 해체사업 역량을 한 차원 끌어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글로벌 시장에 공동 진출할 수 있는 미래사업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신섭 한수원 원전사후관리처장은 "이번 계약을 토대로 국내 중수로 해체역량을 높이는 것은 물론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유사 사업 수주에서 우위를 점해 해외 판로 확대 등 국내 원전해체 산업 생태계 육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