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ㆍ황교안 첫 TV토론...‘코로나19 대응’ 핵심쟁점으로

입력 2020-04-0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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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정부 잘한 것 평가해야" 황교안 "의료진ㆍ시민의 공"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티브로드방송 강서제작센터에서 열린 종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오른쪽)와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기자단)
▲6일 오전 서울 강서구 티브로드방송 강서제작센터에서 열린 종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오른쪽)와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기자단)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후보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6일 토론회에서 격돌했다. 현장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이 핵심 쟁점이었다.

이날 두 후보는 오전 서울 강서구 티브로드방송 강서제작센터에서 종로구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하는 토론회에 참석했다.

황 대표는 먼저 "코로나 사태 발생 이후 (국내에서) 만 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고, 183명의 희생자(사망자)가 생겼다. 최초 방역에 실패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생겼다"며 공세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등 많은 노력의 결과로 확진 속도를 늦추고 있지만, 전적으로 의료진, 시민의 공이다. 정부가 공을 차지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 위원장은 "코로나19 대처 과정에서 세계 언론과 각국 지도자가 한국을 칭찬한다. 많은 (해외) 언론은 한국의 투명하고 개방적인 민주주의가 좋은 결과를 낳는다고 평가한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한국방역이 교과서라고 발언했다"고 반박했다.

황 대표는 "외국의 평가는 헌신적인 의료진과 우리 시민이 받아야 할 평가"라며 "모든 공을 국민에게 돌리고 정부와 정치권은 겸허하게 국민이 안전한 사회에 살도록 돌아보는 일이 필요하다"고 받아쳤다.

이에 이 위원장은 "정부가 부실한 게 있다면 당연히 반성하고 개선해야 한다. 그리고 국민 덕에 잘한 게 있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평가하며 자신감을 느끼고 함께 극복하는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 위원장은 "코로나로 인한 경제·사회적 충격, 방역을 위해 돈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황 후보와 소속 정당은 오락가락했다"고 반격했다.

구체적으로 "(통합당은) 세금을 못 쓰게 하겠다, 추경에 신중히 해야 한다고 했고, (소요 예산) 100조 원을 세출에서 깎자, 국민채를 발행해 재원을 충당하자, 국민 1인당 50만 원을 지급하자고 했다"며 "갈피를 잡기 어려운 게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황 대표는 "저와 우리 당 입장은 분명하다. 국민의 추가 부담 없이 다른 재원을 활용해 이 재난을 극복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코로나 국난 극복'을 강조했고, 황 대표는 '경제 실정'을 부각했다.

이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국민) 여러분이 코로나19 등으로 얼마나 큰 고통과 불편을 겪는지 잘 안다"며 "국민이 계셔서 코로나 전쟁에서 대한민국이 반드시 이겨내리라는 확신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3년간 이 정권은 총체적 난국을 초래했음에도 자화자찬으로 일관한 무책임한 정권"이라며 "이번 총선은 경제를 살리느냐, 조국(전 법무부 장관)을 살리느냐 평가가 이뤄지는 선거"라고 모두발언에서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과정에서도 "문재인 정권의 가장 큰 문제는 좌파경제로 인해 우리 경제 기본 틀이 무너지는 것"이라며 "당시 총리였던 이 후보도 공동책임자"라며 '경제 실정' 공동 책임론을 주장했다.

코로나 관련 발언 도중 황 대표가 "과거에는 이런 피해가 없었다"고 말하자 이 위원장은 "메르스로 38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상기해 드린다"고 반박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황 대표가 국무총리로 재임했던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한편, 종로 출마 후보는 '전국 최다'인 12명이지만, 나머지 10명 후보는 '직전 선거 정당 득표율 3% 이상 등'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두 후보의 양자토론이 됐다. 이날 이 위원장은 감색 정장에 민주당 상징색인 파란 넥타이를, 황 대표는 검은색 정장에 통합당 상징색인 분홍색 넥타이를 하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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