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삼성증권에 대해 31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삼성전자 1분기 실적에 대해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반도체 실적은 지난 분기보다 개선될 전망”이라면서도 “디스플레이(DP)는 액정표시장치(LCD)의 적자 지속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주문 감소로 실적 부진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스마트폰, TV, 생활가전 등 세트 사업부의 경우 3월 이후 출하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며 “2분기에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세트 수요의 부진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어떻게 통제되고 치료제가 언제 개발될 지가 관건”이라며 “다만 세트 수요 감소를 고려할 때 하반기까지 메모리 가격이 강세를 이어간다고 보기는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이에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225조9000억 원, 30조 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기존 추정치에서 각각 10%, 20% 하향 조정한 것이다.
또 “실적 눈높이를 낮추지만, 삼성전자의 이익 방향성은 우상향”이라며 “치료제가 연내 개발돼 상용화될 경우 내년 실적이 급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