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카드사들의 신용카드 이용액은 전년 동기보다 늘어난 반면, 당기 순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 수수료 수입이 줄어든 데다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IFRS 기준)은 1조 6463억 원으로 전년(1조 7388억 원) 대비 5.3%(925억 원) 감소했다.
가맹점수수료 수익은 2.0%(2398억 원) 감소했지만, 할부수수료 수익(18.6%, 3044억 원), 카드론 수익(3.9%, 1460억 원) 등의 증가로 총수익은 1.6% (3887억 원) 증가했다. 대손비용(8.9%, 1913억 원), 자금조달비용(5.9%, 1075억 원), 마케팅비용(7.7%, 5183억 원) 등 총비용은 2.1%(4812억 원)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신용카드 발급매수(누적)는 1억 1097만매로 전년 말(1억 506만매) 대비 5.6%(591만매) 증가했다.
휴면카드 매수(1055만매)는 휴면카드 자동해지 기준 변경 등의 영향으로 전년말(871만매) 대비 21.1%(184만매) 늘었다.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1억 1094만매로 전년말(1억 1158만매) 대비 0.6%(64만매)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874조7000억 원으로 전년(832조6000억 원) 대비 5.1%(42조1000억 원) 증가했다.
카드대출(현금서비스·카드론) 이용액은 105조2000억 원으로 전년(103조8000억 원) 대비 1.3%(1조4000억 원) 상승했다. 카드론 이용액(46조1000억 원)은 7%(3조 원) 증가한 반면, 현금서비스 이용액(59조1000억 원)은 2.8%(1조6000억 원) 감소했다.
지난해말 기준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2.3%로 전년말(22.9%)에 비해 소폭 하락(0.6%p)했으나 규제비율(8%)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및 소비위축 등으로 건전성 및 수익성 약화 등 잠재위험의 현실화 가능성에 대비해 건전성・유동성 현황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혁신금융서비스 지원 등 카드업계 신규 수익원 창출과 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