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자회사들이 최고경영자(CEO) 공모 절차를 밝고 있는 가운데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등 4개 발전사 최종 후보자 13명중 민간기업 출신은 단 1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전 사장 공모 당시 내부출신이 많아 2차 공모에 들어간 것을 감안할 때 재공모로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7일 지식경제부와 한전 등에 따르면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남동·중부·남부·동서발전 등 발전4사와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DN 등 7개 한전 자회사 사장 후보자에 대해 임원추천위원회로부터 3~4배수로 추천을 받고 현재 인사검증 절차에 들어갔다.
그러나 발전4사의 경우 임원추천위원회 추천 후보자 13명 중 한전 자회사 출신은 11인데 반해 민간기업 출신은 단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식경제부(옛 산업자원부) 출신은 1명으로 집계됐다.
중부발전 사장 후보는 배성기 한국생산성본부 회장과 서현교 가로림조력 사장, 이창희 전 중부발전 관리본부장 등으로 압축됐고, 남부발전 사장 후보로는 김승일 남부발전 관리본부장, 남호기 전 남동발전 기술본부장, 장신규 전 남부발전 기술본부장, 정경남 전 한전기술 사장 등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동서발전 사장 후보는 김의규 전 동서발전 기술본부장, 오세형 전 동서발전 관리본부장, 이길구 전 한전 필리핀법인 사장 등이, 남동발전 사장 후보에는 송유철 전 서부발전 감사와 장도수 전 삼성코닝정밀유리 부사장, 허진행 전 남동발전 관리본부장 등이 각각 추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당초 공모 초기 민간기업 출신이 주를 이룰 것이라 예상과는 전혀 다른 결과다. 따라서 이명박 정부의 공기업 혁신 추진 등을 감안할 때 재공모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모 초기 예상과는 다른 결과를 보이고 있다"며 "김쌍수 한전 사장뿐만 아니라 에너지공기업 사장 공모 당시 내부출신이 많다는 이유로 2차 공모를 진행했던 점을 감안하면 재공모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국전력기술 사장 후보에는 권오철 석원산업 대표, 한기인 전 한국전기안전공사 감사, 허영석 한국전력기술 원자력사업본부장 등, 한전원자력연료 사장 후보에는 방지혁 전 한전원자력연료 경영지원본부장, 이익환 한국원자력기술 테크노닥터, 홍장희 프로젝트경영협회 감사 등, 한전KDN 사장 후보에는 양한식 대한전기협회 전무와 전도봉 전 한나라당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자문위원, 최정길 전 한전KDN 전무 등으로 압축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현재 추천된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검증 중에 있다"며 "검증결과가 나오는 다음주나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