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이 27일 서울 마포구 CJ ENM센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와 감사위원 선임 등 주요 안건을 모두 통과시켰다. 이날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추천된 최중경 후보에 대해선 이해상충 등의 우려도 있었지만 주총 개시 27분 만에 무사 통과됐다.
허민회 CJ ENM 대표는 주총에서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 경쟁력 확보 및 채널 다각화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허 대표는 “미디어 사업은 드라마·예능은 물론 교양·스포츠까지 아우루는 종합 방송사업자로서 산업을 이끌고, 스튜디오드래곤 미국 법인과 같은 교두보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가속화 하겠다”고 강조했다.
허 대표는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금융시장 불안과 상당 수준의 글로벌 경기둔화가 예상되고 있어 경영 환경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불확실성이 있지만 선제적인 위기 대응 경영으로 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CJ ENM 주총 안건으로는 △제26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사내이사 1인, 사외이사 2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사외이사 2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회사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 등이 상정됐다.
사내이사에는 임경묵 후보를 선임했다. 임경묵 CJ 주식회사 전략기획팀장은 두산 전략지원실 글로벌 경제 분석팀장을 거쳐 현재 전략기획팀장직과 더불어 미래경영연구원 부원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 외에 사외이사와 감사위원 선임에 최중경·한상대 후보를 올렸고 모두 원안 가결됐다.
앞서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최 후보에 대해 “이해상충 및 선관주의의무가 우려 된다”며 반대를 주장했다.
최 후보는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이며 효성 사외이사로 재직하고 있어 다수의 비상장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CJENM과 공인회계사회 회장인 최 후보가 이해충돌 우려가 있다고 봤다.
주총에서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사업인 ‘티빙’ 사업부문을 단순·물적 분할 방식으로 분할되는 안건도 통과됐다.
티빙 분할과 관련, 회사 측은 독릭적으로 고유사업에 전념하고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이자, 국제 전시·국제 컨벤션·국제회의 및 포럼 등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한 사업 목적도 새롭게 추가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