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25원 넘게 급등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확산)에 리세션 우려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스닥과 S&P선물은 하한가 직전이고,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도 5% 넘게 폭락하고 있다.
미국 등 주요국과 한국이 돈을 풀고 있지만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인식이 강하다는 평가다. 원·달러도 1270원을 훌쩍 넘긴 이상 1280원까지는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봤다.
역외환율은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53.0/1253.5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8.65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나스닥, S&P선물은 하한가 직전이다. 국내 주식도 급락세다. 주말사이 좋은 뉴스가 하나도 없다보니 리세션 걱정을 본격적으로 하는 것 같다. (주요국) 정부가 돈을 풀고 있지만 과거 일본과 같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인식이 강하다”며 “(경제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인식에 일방적으로 달러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원·달러도 바로 1270원을 넘김에 따라 오늘 1280원까지는 열어놔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같은시각 달러·엔은 0.35엔(0.32%) 떨어진 110.49엔을, 유로·달러는 0.0010달러(0.09%) 하락한 1.0684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54위안(0.07%) 상승한 7.1328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84.18포인트(5.37%) 급락한 1481.97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132억원어치를 매도해 13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호주증시(ALL ORDS)느 280.90포인트(5.79%) 추락한 4573.40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