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디지털핵심기술을 그룹사 CEO가 직접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그룹사 CEO에게 AI 빅데이터 같은 담당 분야를 지정해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 창출에 경쟁적으로 임해달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조 회장은 지난 18일 열린 그룹 경영회의에서 그룹의 DT(Digital Transformation)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CEO 들의 디지털 리더십이 중요하다며 '디지털 후견인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에 꼭 필요한 디지털 핵심기술을 선정해 후견 그룹사를 매칭하고 해당 그룹사의 CEO가 핵심 기술의 후견인이 되어 주도적으로 사업을 이끌도록 지시했다.
특히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 클라우드 같은 디지털 핵심기술과 헬스케어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담당 그룹사 CEO들이 직접 추진하도록 했다.
먼저 AI는 진옥동 신한은행 은행장이 맡기로 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빅데이터 분야를 담당하기로 했다. 클라우드 분야는 신한금융투자, 블록체인은 오렌지라이프, 마지막으로 헬스케어 분야는 신한생명이 각각 후견인으로 선정됐다.
다른 그룹사 CEO들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 및 성과 창출을 위한 ‘디지털 후견인 제도’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모든 그룹사가 협업해 향후 원신한 차원의 디지털 협업 시너지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조 회장은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들 중 오직 3%만이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며 “신한금융그룹의 DT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략과 문화의 조화’, 그리고 ‘CEO들의 디지털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