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공포에 경기 위축이 심화하면서 글로벌 리츠(REITsㆍ부동산투자회사) 또한 수익률 하향을 이어가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비중 재확대 시점을 미뤘다.
23일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리츠 지수는 한 주 동안 –25.26%의 총 수익률을 기록하며 급락했다”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트럼프의 유가 전쟁 개입 발언에도 국제 유가는 다시 폭락하며 글로벌 자산 가격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리츠 지수의 배당수익률은 5.19%까지 상승했지만, 소비감소와 기업자금 경색이 심화됐다”며 “3월 미국 경기는 침체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글로벌 리츠 투자의견 하향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향후 코로나19 확산이 통제되거나 치료제 및 백신이 개발되는 등 경기침체 탈피가 가시화되는 시점을 전후로 본격적인 비중 재확대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리츠에 대해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관광산업이 위축되며 호텔과 리테일 리츠의 임대수익 훼손이 가장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 총 13개의 미국 호텔 리츠가 배당금 삭감 혹은 배당 중단을 발표했고 글로벌 최대 호텔 운영사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도 배당금 지급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배당 축소 및 중단이 전체 호텔 리츠 섹터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미국 호텔 리츠에 대해 축소 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