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과잉 공급 우려 지속...23~40달러 등락 전망”-키움

입력 2020-03-1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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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당분간 배럴당 23~40달러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19일 “국제유가는 원유시장 내 과잉공급 우려가 단기간내 해소될 가능성 낮아 배럴당 23~40 달러 사이 저유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둔화가 불가피한 가운데 주요 산유국이 증산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진정세를 확인하기 전까지 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중반 선도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후 4월을 지나며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된다는 전제하에 수요 둔화 우려가 완화되며 유가 반등은 가능하지만 40달러 선을 넘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국제유가가 30달러 선에서 등락을 보일 경우 2014년 국제유가 급락 이후에도 부채 확대와 함께 투자를 진행해온 미국 셰일 기업들의 디폴트 우려가 높아질 것”이라며 “다만 미국 대형 은행들의 높아진 건전성과 에너지 섹터 대출 비중이 낮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시스템 리스크로 번지게 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 연준이 과감한 금리 인하와 양적완화, 더 나아가 CP 매입 등의 조치까지 내놓으면서 기업 자금 조달에 숨통을 트여줬다”며 “회사채 매입 TALF와 같은 정책카드도 여전히 남아 있어 셰일 기업 리스크가 다른 곳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김 연구원은 “저유가는 디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할 수 있으나 현 상황에서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며 “과거 디플레이션 발생 사례를 보면 공통적으로 자산 버블 붕괴와 신속하지 못한 정책대응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현 상황은 주가를 중심으로 자산 가격의 조정은 발생했으나 주요국 중앙은행이나 정부의 정책이 보다 신속하게 나서고 있다”며 “원유 수출국, 국영 석유기업들의 저유가 리스크는 외환보유고나 경제 다변화 등으로 어느정도 저유가를 감내할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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