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열린 녹색당ㆍ미래당 선거연합참여 공동기자회견에서 이유진 녹색당 선거대책본부장(오른쪽 세번째)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녹색당은 18일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 민주·개혁·진보진영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플랫폼으로 '시민을 위하여'를 선택하고 참여 정당을 결정한 것에 대해 "선거연합의 취지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녹색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주당은 명백하게 선거연합정당의 취지를 위반하고 소수정당 '줄 세우기'를 하고 있다"며 "원외 소수정당의 국회 진출을 돕는 역할을 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참여 정당을 선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녹색당은 선거연합정당을 최초로 제안한 시민사회 중심의 정치개혁연합(정개련)의 제안을 존중하고 있다"며 "그런데 이런 논의를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결정해버렸다"고 날 세웠다.
전날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이 '이념 문제나 성 소수자 문제로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을 일으킬 정당과의 연합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한 점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성 소수자들의 삶을 '소모적 논쟁'으로 치부하고, 아직 논의도 시작하지 않은 후보 기준을 일방적으로 제시했다"며 "명백한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녹색당은 "민주당은 정개련과 플랫폼 통합을 위해 노력하라. 윤 사무총장은 성 소수자 혐오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며 "녹색당은 당원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선거연합정당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