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2020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 추진…올림픽 메달리스트들 "무책임하다" 비판

입력 2020-03-1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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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쓴 일본 도쿄 시민들이 2020 올림픽이 열리는 오다이바 해변공원의 오륜 조형물 앞을 지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마스크를 쓴 일본 도쿄 시민들이 2020 올림픽이 열리는 오다이바 해변공원의 오륜 조형물 앞을 지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0 도쿄올림픽'에 대해 "현 단계에서는 어떠한 극단적 결정을 내릴 필요가 없다"며 정상 개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IOC는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 회의를 연 뒤 성명을 내고 "IOC는 '2020 도쿄올림픽'에 전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IOC는 "'코로나19'를 둘러싼 상황이 도쿄올림픽 준비에도 영향을 끼지고 있으며 매일 변하고 있다. 다만 도쿄올림픽이 4개월 이상 남은 현재로서는 어떠한 추측도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IOC에 따르면 현재까지 도쿄올림픽 전체 종목에서 57%의 선수가 선발된 상태다. IOC는 6월 30일까지만 선수 선발이 완료되면 올림픽 준비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수들의 불안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IOC의 도쿄올림픽 강행 결정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은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아이스하키와 소프트볼 캐나다 대표 선수로 활약한 IOC 위원인 헤일리 위켄하이저는 트위터에 "상황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무책임하다"고 주장했다. 위켄하이저는 아이스하키 종목에서만 4차례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코로나19' 유행으로 훈련 시설이 문을 닫고,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지역별 예선 대회가 연기되면서 당장 선수들은 내일 어디에서 훈련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관객들은 세계 각국의 여행 및 입국 제한 조처로 이동할 수 없고, 올림픽 후원사들은 어떠한 감성적인 마케팅도 펼칠 수 없다며 지금 상황에서 선수들이 올림픽을 제대로 준비할 수 없다는 점을 역설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육상 여자 장대높이뛰기 금메달을 획득한 그리스의 카테리나 스테파니디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의 대유행에도 IOC가 도쿄올림픽 연기나 취소 결정 대신 선수들에게 계속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라고만 한다"며 "올림픽이 열리길 바라지만, 그렇지 못했을 경우 플랜B가 무엇이냐"며 IOC에 대안을 내놓으라고 제안했다.

그는 "1월부터 현재까지 '코로나19' 상황이 크게 나빠졌는데도 IOC는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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