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스가 지난 3년간 수출을 발판삼아 수익성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엔화 강세로 일본향 수주의 원화 매출 증가가 예상되면서 실적 개선을 이어갈 전망이다.
윈스는 201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보안 전문 업체다. IPS를 주력으로 DDoS, APT 공격 등에 대응하는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한다. 최근엔 LG유플러스, 인텔과 함께 5G용 100G IPS장비를 개발했으며 현재 KT와 100G 장비 개발도 진행중이다.
최근 3년간 수익성은 개선되는 추세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연결기준 매출액은 2017년 720억 원에서 2018년 707억 원으로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오히려 75억 원에서 109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10.4%에서 15.5%로 올랐다.
특히 작년엔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 증가한 821억 원, 영업이익은 42.5% 오른 156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15.5%에서 19%로 증가했다.
수출 매출이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NGFW(차세대방화벽) 사업에서 비용 반영을 마무리하면서 신규 매출에도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수익성 개선엔 수출 비중 확대가 주효했다. 마진율이 양호한 수출이 늘면서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014~2017년 4개년 동안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은 5~6% 수준에 그쳤지만 2018년엔 12%(88억 원)로 증가했다. 2018년 매출액이 전년 대비 2% 감소했음에도 영업이익이 더 큰 폭(46%)으로 개선될 수 있던 배경이다.
올해 1분기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12월엔 처음으로 일본통신사향 수출 침입방지시스템 관련 수주계약을 공시한 바있다. 최근 매출액 대비 13.2%로, 올해 3월 말까지 납품할 예정이다.
주목할 점은 최근 엔화 강세로 해당 수주의 원화 가치도 높아졌다는 점이다.
최근 3개월간 엔화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공시된 계약금액(93억 원)은 지난 12월 100엔당 1070.16원을 적용한 수치다. 공시 이후 엔화는 1월 1052.58까지 하락했지만 지난 9일 1172.82원까지 오르면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18일 현재 기준(1167.65원)으로 환산해보면 계약금액은 수주 공시 기준일보다 9% 가량(8억5000만 원가량) 오른 것으로 추산된다. 1분기 매출로 반영된다면 실적 개선도 예상된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수출이 급증하면서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최근 엔화 강세로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LG유플러스와 함께 5G에 대응하기 위한 100G IPS 제품을 하반기에 상용할 예정”이라며 “KT와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어 국내 성과를 기반으로 2021년 일본 시장 진출 역시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회사는 “작년 한 해는 지배회사 수출확대 등 매출 증가로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이 개선됐다”며 “올해 연결기준 예상 매출액은 2019년보다 16% 오른 950억 원, 영업이익은 28% 증가한 200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