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마지막 상임위원장의 역할과 마음가짐은 어떠해야 할까. 국회는 홍문표<사진> 미래통합당 의원을 교육위원장으로 선출했다. 20대 국회 교육위는 사립유치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등으로 여야 대립이 치열했던 상임위 중 하나였다. 홍 위원장은 3개월의 임기 동안 “21대 국회에서 20대 교육위 활동을 이어받을 수 있도록 다리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홍 위원장은 16일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총선이 끝나면 약 한 달간의 시간이 있는데 여야 의원들끼리 열심히 하자며 20대 교육위를 21대까지 이어가자는 얘기가 나왔다”며 “위원장으로서 기분이 좋고 뿌듯한 일”이라며 미소를 보였다.
홍 위원장은 교육위원장을 수락한 배경에 대해 “예결위원장을 맡은 이력이 있어 처음엔 김광림 의원을 추천했다. 그런데 역으로 김 의원이 나를 추천하더라”면서 “교육은 현실이면서 실세가 없는 분야다. 위원장으로서 사명을 갖고 자유민주주의 국가 발전과 시장경제를 원칙으로 하는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교육위의 현재 최대 현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피해 최소화다. 홍 위원장은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크다. 단순히 수업일수 문제가 아니다”면서 “교육부가 대안으로 내세운 영상 교육은 일방적 교육이지, 쌍방적이지 않다”고 질적 측면을 지적했다.
홍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영상 교육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이와 관련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전문인들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면서 “교육부에 물어봤더니 이런 것들에 대한 예산이 전혀 안 돼 있다 하더라. 국회와의 조율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 위원장은 “이런 것들을 포함해 우리나라 교육의 근본적인 문제를 예결위원장에게 전했다”고 부연했다. 교육위는 10일 교육부 소관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원안 2534억 원에서 1356억 원을 증액한 3890억 원으로 의결했다.
아울러 홍 위원장은 우리나라 인구 문제 해결을 위해 출산 관련 정책에 주력하겠단 뜻을 밝혔다. 그는 “예결위원장 시절 제가 처음 누리과정(3세~5세) 8600억 원을 제안하고 의결했다”면서 “우리나라는 유치원부터 대학원까지, 소위 학사 제도에 대한 국가지원제도는 잘 형성돼있지만 유아 과정에 대한 정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년 수당 등도 중요하지만 ‘공짜 포퓰리즘’은 결국 국민 세금이라 잘못하면 독약이 된다”면서 “인구 절벽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임신과 출산 환경뿐만 아니라 3~5세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이번 총선에서 4선에 도전하는 홍 위원장은 대전 충남지역의 혁신 도시 발전 방향도 제시했다. 홍 위원장은 “과학 비즈니스 벨트 상생 작용을 위해 충남은 수소 전기차 관련 정책적 아이템 사업에 주력할 것”이라며 “광주뿐만 아니라 충남도 수소 전기차 부품 센터를 생산할 수 있는 여건이 충분하기 때문에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