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은 중국 과창판(科創版) 공모주에 주로 투자하는 ‘한국투자중국공모주투자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이하 한국투자중국공모주투자펀드)을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과창판은 중국 정부가 기술 혁신 기업의 자본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7월 개설한 주식시장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70개 종목이 상장됐으며 창업판, 메인보드, 중소판 등 기존 중국 주식시장 대비 상장 종목수가 많고 기관배정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한국투자중국공모주투자펀드는 과창판을 포함해 창업판, 메인보드, 중소판 등의 주식시장에 신규 상장하는 공모주에 투자한다. 2019년 기준 중국에 상장된 공모주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약 144%(시총 가중평균, 196개 종목 상장 후 90일 최고가 기준)에 달한다. 2011년부터 중국 상해 현지에서 지속적인 리서치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한국투자운용 상해사무소가 공모주를 선별하는 역할을 한다.
기관투자자가 중국 공모주 청약을 하기 위해서 최소 상해거래소 6000만 위안, 심천거래소 1000만 위안, 총 7000만 위안(약 120억 원)의 주식현물을 보유해야 한다. 펀드는 상하이선전300(CSI300), 상하이50(SSE50) 등의 인덱스 구성 종목으로 주식현물을 보유하고 해당 인덱스 지수 선물을 매도하는 전략으로 주식현물에 투자한 변동성을 최소화해 안정성을 높였다.
이 펀드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가입할 수 없는 단위형 펀드로 16일부터 31일까지 한국투자증권에서 단독 판매한다. 최소 설정금액은 150억 원으로 최소 규모에 미달할 경우 국내 채권형 펀드로 전환해 운용한다.
한국투자운용 관계자는 “기존 중국 공모주 시장은 상장 후 높은 주가 상승률에도 불구하고 낮은 배정 비율과 상장 종목수 부족으로 투자에 한계가 있었다”며 “과창판 신규 개장 뒤 상장 종목 수가 증가하고 기관투자자 배정률이 개선돼 중국 공모주는 고수익이 기대되는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투자중국공모주투자펀드는 A클래스 기준 선취판매수수료 1%와 연간 총보수 1.2%가 발생한다. C클래스는 선취판매수수료가 없고 연간 총보수만 1.7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