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바티칸이 다음 달 부활절 미사를 신자 없이 인터넷 중계로 진행한다. 이달 초 처음으로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일 삼종기도회가 인터넷 생중계로 진행된 데 이은 조처다.
바티칸 교황청은 국제적인 보건 비상 상황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다음 달 5일부터 11일까지 이어지는 성 주간 전례와 다음 달 12일로 예정된 부활 대축일 미사도 신자 없이 인터넷 중계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톨릭 신자들에게 있어 성 주간과 부활절은 성탄절만큼 중요한 절기다. 이러한 시기에 열리는 미사를 신자들 없이 진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바티칸시국은 수많은 인파가 성 베드로 광장으로 운집하는 상황을 피하고 지난주부터 내려진 야외 행사 금지령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