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가지수 급락…ELS 원금손실 ‘주의보’

입력 2020-03-13 18: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13일 오후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외환딜러가 모니터 화면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후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외환딜러가 모니터 화면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전 세계 주요 증시 지수가 폭락한 가운데 이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주가연계증권(ELS) 원금 손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행된 ELS 중 미상환 잔액은 지난 12일 현재 총 47조5488억 원이다. 이 중 대부분이 코스피200, 미국 스S&P500, 홍콩H지수(HSCEI), 일본 닛케이225 지수, 유로스톡스(EuroStoxx)50, 독일 닥스(DAX) 등 주요국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다.

최근 세계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이들 지수가 급락하면서 상당 부분이 원금 손실(녹인)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통상 ELS는 기초자산 가격이 발행 당시 기준 가격보다 35~50%가량 하락하면 원금 손실 구간에 들어가도록 설계된다.

이들 지수의 52주 고가 대비 하락률은 코스피200 21.75%, S&P500 26.90%, 닛케이지수 27.72%, DAX 33.59%, Stoxx50 34.14% 등이다.

전문가들은 아직 손실 구간까지 지수가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특히 낙폭이 큰 지수들의 경우 여유가 상대적으로 작아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보수적인 관점에서 직전 고점의 65%(35% 하락) 수준을 원금 손실 경계선으로 가정하더라도 단기간 내 원금 손실 구간 진입 가능성은 작다”며 “최근 6개월 내 발행한 ELS는 52주 고점 대비 17% 이상 추가 하락해야 원금 손실 구간에 진입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6개월간 월별 해당 지수 평균의 65% 수준을 원금 손실 경계선으로 보면 홍콩H지수, 코스피200, 닛케이, S&P500, Stoxx50 순으로 여유가 많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간 내 급락할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패닉 셀(panic sell)’로 인해 지수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최근 하락 폭이 두드러지는 Stoxx50은 52주 고점 대비로는 여유가 약 1%포인트밖에 남지 않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미국에선 266억 당첨됐다는데"…우리나라 로또로 '인생역전' 가능할까? [이슈크래커]
  • 단독 이창용, 금통위 앞두고 최상목과 오찬 회동…‘금리 빅딜’ 나오나
  • 상암 잔디는 괜찮나요?…아이유 콘서트 그 후 [해시태그]
  • 고려아연 “영풍이 폐기물 떠넘기려 해…거절하자 관계 틀어져”
  • 김영환 “우하향하면 인버스 투자하라”...개미 투자자 난입
  • '홍명보 선임 논란' 여야 질타 쏟아져…유인촌 "정상적 감독 선임 아냐"
  • 체험존·굿즈 등 즐길 거리 다양…"'골때녀' 팝업 통해 풋살 관심 늘었어요"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09.2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935,000
    • +0.03%
    • 이더리움
    • 3,524,000
    • -1.59%
    • 비트코인 캐시
    • 460,100
    • +0.66%
    • 리플
    • 783
    • -0.38%
    • 솔라나
    • 196,300
    • +2.03%
    • 에이다
    • 508
    • +5.83%
    • 이오스
    • 694
    • -0.86%
    • 트론
    • 202
    • -1.46%
    • 스텔라루멘
    • 128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5,100
    • -0.76%
    • 체인링크
    • 15,720
    • +2.48%
    • 샌드박스
    • 372
    • +0.2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