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도쿄올림픽 1년 연기’ 화들짝 놀란 미일, 전격 전화 정상회담

입력 2020-03-13 15:5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트럼프, 회담서는 올림픽 연기 제의 없었으나 트윗으로 여운 남겨…“여러 옵션 있어”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작년 9월 25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미일 무역협정에 서명하고 나서 악수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작년 9월 25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미일 무역협정에 서명하고 나서 악수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약 50분간 전화 회담을 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응 이외에도 아베 총리는 도쿄하계올림픽의 7월 개최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하면서 트럼프에게 협력을 요청했다. 트럼프는 “투명성 있는 노력을 평가한다”고 화답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전화 회담에서 올림픽 연기를 제의하지는 않았다.

이번 전화통화는 미국 측이 요청했다. 이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는 자리에서 무관중 경기보다 올림픽을 1년 연기하는 것이 좋다고 깜짝 발언을 한 파문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관중이 없는 올림픽은 상상할 수 없다”며 “년 늦게 연다면 텅 빈 경기장에서 경기하는 것보다 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두 정상이 양국 코로나19 감염 상황과 전염 방지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대북 정책을 포함한 지역 정세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아베는 대규모 이벤트 자제와 초중고교 임시 휴교 등 일본 측 노력을 설명했다. 탄도미사일 발사를 계속하는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두 정상은 최근 글로벌 증시 폭락와 관련한 경제적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아베는 16조 엔(약 185조 원) 규모 재정 지원을 비롯한 일본 측 대책을 설명했다. 미국에 의한 일본발 입국 제한이나 여행 자제 등은 화제가 되지 않았다.

전화 회담에서 올림픽 연기를 제의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운을 남겼다. 그는 회담 후 올린 트위터 트윗에서 “아베 일본 총리와 훌륭한 회담을 했다”며 “그에게 최근 완공된 올림픽 주경기장이 훌륭하다고 얘기했다. 그는 믿을 수 없는 일을 해냈으며 자랑스러워할 만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일본과 그들의 위대한 총리에게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며 “많은 옵션이 있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꺼냈다. 여전히 올림픽 연기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는 입장을 넌지시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동산 PF 체질 개선 나선다…PF 자기자본비율 상향·사업성 평가 강화 [종합]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삼성전자,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시총 300조도 깨져
  • 전기차 수준 더 높아졌다…상품성으로 캐즘 정면돌파 [2024 스마트EV]
  • 낮은 금리로 보증금과 월세 대출, '청년전용 보증부월세대출' [십분청년백서]
  • [종합] ‘공직선거법 위반’ 김혜경 벌금 150만원…法 “공정성·투명성 해할 위험”
  • 이혼에 안타까운 사망까지...올해도 연예계 뒤흔든 '11월 괴담' [이슈크래커]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죠" 83세 임태수 할머니의 수능 도전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797,000
    • +3.46%
    • 이더리움
    • 4,555,000
    • +1.07%
    • 비트코인 캐시
    • 628,500
    • +6.53%
    • 리플
    • 1,009
    • +6.89%
    • 솔라나
    • 312,100
    • +6.26%
    • 에이다
    • 825
    • +8.84%
    • 이오스
    • 790
    • +2.46%
    • 트론
    • 259
    • +2.78%
    • 스텔라루멘
    • 180
    • +1.1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300
    • +18.87%
    • 체인링크
    • 19,280
    • +1.26%
    • 샌드박스
    • 408
    • +2.7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