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가뭄에 콩 났다' 포스코그룹ㆍSK이노 신입사원 채용 시작

입력 2020-03-1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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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그룹과 SK이노베이션이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내고 원서를 접수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대기업들의 상반기 채용이 줄줄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취업준비생들에게는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그룹은 11일부터 2020년도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했다. 모집하는 계열사나는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포스코케미칼 등 4개사다.

올해 서류 접수는 코로나19로 인한 학사일정 변경 등을 고려해 지난해보다 1주일 연장해 31일까지 3주간 진행된다.

특히 포스코는 이번부터 더 많은 인재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학점 하한선을 4.5만점 기준 3.0점에서 2.8점으로 낮췄다. 또 스펙보다는 자기소개서를 통해 실제 경험 위주로 서류평가를 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와 입사 지원자들의 안전을 위해 기존에 했던 현장 설명회 등 오프라인 채용 활동을 전면 취소했다. 대신 자체 보유한 SNS 채널을 통해 더욱 면밀한 정보를 제공한다.

포스코는 공식 유튜브채널인 포스코TV를 통해 지난달 신입사원들의 포항 포스코인재창조원 연수 생활을 담은 ‘포스코 신입사원 포항 브이로그(V-log)’를 공개한 바 있다.

이달에는 채용 담당자가 지원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인터뷰 영상도 게재할 예정이다.

포스코 채용담당자는 “경영여건이 불확실하고 사회적으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포스코는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로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화상면접, 챗봇 등의 기술을 활용해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채용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지원자가 면접장소로 찾아와 대면해 진행하는 면접을 화상면접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 지원자는 자택 등에서 노트북, 데스크톱 등 IT 기기를 통해 간편하게 화상면접 프로그램에 접속해 면접관과 질의응답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SK이노베이션이 화상면접을 도입한 이유는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동참하는 한편,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일시적으로 중단된 업무를 정상적으로 진행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결정이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개념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SK이노베이션은 채용 업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일환으로 구직자들의 각종 질문에 자동으로 답변을 해주는 ‘챗봇(Chat Bot)’을 지난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처음으로 도입한 데 이어 이번 화상면접 시스템에 챗봇 서비스를 한층 강화해 적용하기로 했다. 김상호 SK이노베이션 인재개발실장은 “침체된 고용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선제적으로 채용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지난 6일부터 상반기 신입채용 서류전형을 시작했다. 모집부문은 식품, 관광, 서비스, 유통, 화학, 건설·제조, 금융 부문 주요 계열사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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