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뉴욕증시, 코로나19 대응 부양 기대감에 급반등...다우 4.89%↑

입력 2020-03-1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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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1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에 따른 세계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의 재정 부양 기대감에 가파른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67.14포인트(4.89%) 급등한 2만5018.1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35.67포인트(4.94%) 뛴 2882.2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93.58포인트(4.95%) 오른 8344.25에 각각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장 초반 950포인트가량 오르다가 한때 160포인트 이상 하락으로 급전 직하했다. 그러나 장 후반 대규모 부양 기대가 재부상하면서 급반등에 성공했다. 이 와중에 장중 변동 폭은 1300포인트를 초과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급여세 인하 등 코로나19에 대응한 재정정책을 이날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전날 미 언론은 정부 고위 관리를 인용, 백악관 고문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급 병가와 중소기업에 대한 긴급 지원을 포함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악영향을 막기 위한 정책 변경 목록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남은 기간 급여세를 0%로 낮추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밖에도 접객업이나 여행업처럼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큰 특정 산업들에 대한 세금 유예, 중소기업청을 통한 중소기업에의 현금 유동성 투입 등이 잠재적인 아이디어 목록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바이러스 인한 경기 악화를 막기 위해 선제적 조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상원 공화당 의원들을 직접 찾아 대책을 논의했다. 다만 민주당을 포함한 의회와의 논의를 고려하면, 실제 어느 정도의 부양책이 도입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일본 정부도 약 150억 달러(약 17조9000억 원)의 금융지원과 40억 달러 규모의 직접 지출을 포함한 부양책을 내놓았다.

브렌트 슈테 노스웨스턴뮤추얼웰스매니지먼트 수석 투자 전략가는 “재정 부양책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간극을 메울 수 있는 해독제”라면서 “이것이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는 없지만, 경제적 여파를 억제하는 데는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각국 정부가 적극적인 경기 부양에 나선 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경제침체 가능성이 커져서다.

이탈리아는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자 전 국민 이동을 제한하는 초강력 조치를 내놨다. 음식점 및 마트 영업 제한, 프로축구 세리에A 경기 중단 등 대부분의 경제 및 사회 활동 차질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유럽에서 이탈리아와 같은 조치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자극했다.

미국에서도 뉴욕주와 뉴저지주 등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 뉴욕주는 코로나19 집중 발생 지역에 주방위군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6.6%, 금융주가 6.04%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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