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츠가 올해 레인지후드 시장점유율 1위를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레인지후드는 음식을 조리할 때 발생하는 냄새와 오염된 공기(유해가스 등)를 빨아들여 외부로 배출시키는 주방기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레인지후드 시장점유율(업계 내 매출 규모 및 수주 현황 기준) 2위 업체 N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갔으며 회생개시가 결정된 상태다. 해당 업체의 수주물량이 하츠로 몰리고 있다.
하츠 관계자는 “경쟁업체의 법정관리 문제를 언급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해당 이슈로 인한 문의는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하츠와 N사는 시공 아파트 레인지 후드 대량 수주를 바탕으로 2019년 기준 시장점유율 1위(46%), 2위(17%)다. 하지만 N사의 법정관리로 업체들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하츠에 납품 가능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
하츠의 레인지후드 사업 주요 제품군은 고급형, 일반형 레인지후드와 엘리카후드(이탈리아)다. 지난해 상반기 고급형 레인지후드 신제품 ‘몽블랑’, 중저가형 DIY 후드 신제품 ‘이지셀프듀얼(ESD-60)’ 출시로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업계에선 하츠가 N사의 점유율 일부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하츠가 수익성 좋은 수주 물량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대규모 사업장에 납품할 수 있는 업체는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레인지후드 시장 규모는 1000억 원 수준이며, 실내 공기질 관리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택조합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스마트형·고급형 후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시장 규모가 점진적으로 확대된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