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항공사 대표들과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응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 제공= 워싱턴/EPA연합뉴스)
미국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에서 21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크루즈선의 21명에게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이들 중 19명이 승무원, 2명이 승객”이라고 밝혔다.
미 보건 당국은 전날 이 크루즈선에서 증상을 보이는 승객과 승무원 등 45명에 대해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실시했다. 이 중 21명이 감염자로 판명됐다.
그랜드 프린세스호에서 코로나19가 이미 사람들 간 전파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그랜드 프린세스호는 지난달 11∼2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멕시코를 다녀오는 일정을 마친 뒤 다시 샌프란시스코에서 하와이로 가는 여정에 올랐다가 코로나19 전염 우려가 제기되며 급거 귀항했다.
현재 이 크루즈선에는 승객 2422명과 승무원 1111명 등 총 3533명이 타고 있다.
펜스 부통령은 연방정부 관리들이 캘리포니아주(州)와 함께 이 크루즈선을 비(非)상업용 항구로 옮겨갈 계획을 마련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