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웨인 루니가 더비카운티를 이끌고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과 맞붙었지만, 전력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더비카운티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더비카운티는 영국 더비의 프라이드 파크에서 열린 '2019-2020시즌 FA컵' 5라운드(16강전)에서 맨유의 오디온 이갈로에게 멀티 골을 허용하며 0-3으로 완패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관심이 쏠린 것은 단연 루니였다. 2004년 올드 트래퍼드에 입성한 루니는 4번의 리그 우승과 1번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이바지하며 맨유의 황금기를 이끈 선수다. 중요한 경기 때마다 '원더골'을 터뜨리며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고, 월드컵에만 3번을 참가할 만큼 잉글랜드에서도 그를 대체할 만한 선수가 없었다.
팀과 조국을 이끈 루니였지만 전력 차이를 극복하진 못했다. 몇 차례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맨유의 골문을 두드리면서 승리를 향한 의지를 다졌지만, 더비카운티의 전력이 맨유보다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 루니 혼자만으로 경기에서 이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더비카운티는 전반 33분 맨유의 루크 쇼에게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허용한 데 이어, 8분 뒤 이갈로의 추가 골, 후반 25분에 터진 쐐기 골에 무릎을 꿇었다. 만회 골을 뽑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한 골도 넣지 못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