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최근 재택근무 확산, 휴교 조치 등으로 평일을 집에서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아울러 바이러스 감염을 피하기 위해 외출을 최소화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식사를 위해 도시락 배달, 밀키트 등을 찾는 이들이 늘어났다.
실제로 일본 ‘와타미’에서는 2일 동안 무려 50만 건의 도시락 주문이 들어왔고, ‘오이식스 라 다이치’에서는 밀키트 주문이 급증하고 있다. 반면 선술집 등 점포에서 이뤄지는 외식 수요에는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와타미는 오는 9일부터 내달 3일까지 휴교를 맞은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도시락 배달 배송료를 기존 3000엔에서 1000엔으로 대폭 할인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2일 주문 접수를 시작하자 이틀 만에 무려 400만 건의 문의가 쏟아졌다. 와타미는 하루 2만5000개분의 예약을 받아 주문을 마감하고 있다.
회원제 정기 음식 배달 서비스를 하는 오이식스 라 다이치에서는 밀키트 주문이 급증했다. 3인분 밀키트 인기상품인 ‘소보로와 야채비빔밥’의 3월 하루 주문량은 지난달 28일 대비 3배나 늘었다. 지난달 7일부터 20일까지 통조림 제품의 수요는 전달보다 30%가량 증가했다.
외출하지 않고 집에서만 생활하는 ‘방콕족’의 증가로 배달 인력의 구인도 덩달아 증가 추세다. 일본의 구직 사이트 ‘샷웍스(shotworks)’를 운영하는 인디 바루에 따르면 지난달 택배 인력의 취업 건수는 평상시보다 60%가량 증가했다.
반면 평일 샐러리맨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던 도심의 선술집 등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환영회 등으로 모임이 잦은 3~4월에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면 경영에 미치는 타격이 심각할 것이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