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가직공무원 5급 공채에 이어 9급 공채 필기시험도 연기됐다.
인사혁신처는 오는 28일 실시할 계획이었던 9급 공채 선발 필기시험을 오는 5월 이후로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앞서 인사처는 지난달 29일 예정됐던 5급 공채 및 외교관 후보자 선발 1차 시험,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 필기시험을 4월 이후로 미룬 바 있다.
인사처는 이날 연기 결정에 대해 "코로나19로 감염병 위기경보 '심각' 상황이 계속 유지되고 있고, 이 시험이 전국 17개 시도에서 시행되는 대규모 시험이라는 점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사처는 "무엇보다 수험생 및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하고, 감염병의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며 "응시 인원, 시험장 규모, 시험 종사자 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긴급히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인사처에 따르면 올해 3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9급 공채 응시인원은 18만5천203명, 시험장은 341곳이다. 이 가운데 확진자가 급증하는 대구·경북에서는 시험장 41곳에서 2만1천616명이 시험을 볼 계획이었다.
시험 관리·감독 등을 하는 시험 종사자는 전국적으로는 2만3천명가량, 대구·경북에서는 2천83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인사처는 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험 일정을 재조정, 5월 이후에 필기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