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오사카에서 관광버스 가이드로 일하는 40대 여성이 20일 만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다시 받았다. 중국에서 비슷한 병례가 보고됐지만 일본에서는 최초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재감염이나 장기 등에 바이러스가 숨어 있는 ‘지속 감염’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음성 판정을 받은 환자들은 퇴원 후 다시 증상이 나타나면 검사를 또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오사카부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 1월 역시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이 된 나라현의 남성 버스 운전기사와 함께 중국 우한시에서 온 관광객들이 탄 버스에 동승했다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우한은 코로나19 진원지다.
이 여성은 1월 29일 첫 번째로 양성 반응을 보인 후 오사카 시내 병원에 입원했지만 회복돼 2월 1일 퇴원했다. 그는 퇴원 후에도 매일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택에서 요양하고 있었다. 기침 증상이 나와서 6일 감염 여부를 조사하는 ‘PCR 검사’를 실시했지만 음성이었다. 다만 그 후에도 인후 위화감이나 가슴 통증이 계속됐기 때문에 21~25일 의료기관에서 진찰을 받았으며 26일 다시 받은 PCR 검사에서 다시 양성으로 판명됐다. 열은 없었다.
오사카대학 의학부 부속 병원의 아사노 가즈노리 교수는 “여성 가이드는 재감염이나 장기 등에 바이러스가 숨어 있는 ‘지속 감염’이 일어나 몸 안의 바이러스가 다시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몸이 일시적으로 회복되면 바이러스 양이 적어져 검사에서 음성이 나올 수 있지만 바이러스가 완전하게 사라진 것이 아닐 수 있다”며 “퇴원 후에도 경과를 관찰해 다시 열이나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검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오사카부의 사례를 받아 지금까지 13명의 감염이 확인된 와카야마현은 이날 관계 부서 담당자들이 대응책을 의논했다. 현재는 음성이 확인돼 퇴원한 환자에게 1주일의 자가 격리를 요구했지만 이를 2주로 연장하기로 했다. 퇴원 여부를 판단하는 PCR 검사도 채취하는 검체를 늘려 더 정확한 진단이 나오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