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탈(VC) 시장에서 펀딩과 투자, 회수 선순환을 통한 성장이 이어지면서 결산배당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지난해 거둔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현금배당을 결정한 VC 상장사들 중 가장 높은 수준의 배당금과 배당률을 나타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VC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는 1주당 185원씩 총 56억7300만 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3.8%로, 3월 25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1개월 이내에 지급할 예정이다.
아주IB투자는 주당 35원씩 총 배당금 41억60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시가배당률은 2.8%로 주총 예정일은 3월 27일이다.
아주IB의 지난해 주당 25원씩 총 30억 원을 배당한 바 있다. 회사의 가치 상승과 주주 이익 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배당 규모를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배당성향은 25% 수준이다.
회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40억 원, 영업이익 217억 원, 당기순이익 162억 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은 12.0%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45.2%, 38.5% 증가했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주당 160원씩 총 24억9700만 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2.12%로 내달 26일 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다. 컴퍼니케이 역시 1년 전보다 33.1% 늘어난 108억 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지난해 시현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배당금총액 23억990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주당 50원으로 시가배당률은 2.57% 수준이다. 에이티넘인베스트는 다음달 19일 주총을 예정하고 있다.
나우IB캐피탈은 총 14억1700만 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주당 150원, 시가배당률 3.3%로 높은 수준이다.
린드먼아시아는 주당 89원씩 총 6억2100만 원(시가배당률 2.1%), TS인베스트먼트는 주당 25원씩 5억6000만 원(1.03%)의 배당을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벤처기업 투자 활성화 정책 기조와 맞물려 VC의 성장도 이뤄지면서, 투자자 신뢰 측면에서 배당금 확대 등 주주 친화적 경영을 하는 곳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