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중고 거래 사이트 등에 올라온 글을 보면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은 평균 400만 원 선에서 판매 가격이 형성돼 있다.
해당 사이트에는 온라인 구매 인증 사진과 함께 제품을 판매한다는 글이 수십개 올라와 있다. 소비자가격이 297만 원인데, 대부분 100만 원 이상 비싼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이 에디션은 21일 0시 삼성닷컴 홈페이지에서 판매가 시작돼 2시간여 만에 완판됐다. 완판 후 다음날에는 500만 원을 넘는 가격을 제시한 리셀러도 있었지만, 현재는 400만 원 선으로 다소 낮아졌다.
이 에디션에는 갤럭시Z 플립과 전용 가죽 케이스, 갤럭시 버즈 플러스, 갤럭시 워치 액티브(스트랩 2종) 등이 함께 들어있다. 약 300만원에 달하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출시하기 전부터 한정판을 손에 쥐고 싶은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애초 5곳에서 오프라인 판매도 병행할 예정이었지만, 판매처 앞 줄서기 등의 현장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온라인 판매로만 전환하기도 했다.
하지만 온라인 판매가 시작되자 삼성닷컴에 접속자들이 한꺼번에 몰려 판매 시작 30분 전부터 사이트 접속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바로 구매하기' 등의 버튼이 작동되지 않는 현상도 이어졌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 추가 판매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다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판매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원활한 판매를 위한 방안 및 제품 수급 상황 등을 체크해 판매 일정을 공지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구미 스마트폰 공장의 경우, 이날 오후부터 재가동에 들어가 Z플립 생산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문제는 여전히 한정 판매인 탓에 리셀러들이 더욱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크다는 데 있다. 이들은 온라인으로 제품을 구매할 때 순서대로 마우스나 키보드의 동작들을 무한 반복하게 하는 매크로(macro) 프로그램 등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측도 이를 물론 알고 있지만, '1인당 1회 혹은 1개 구매' 등의 제한을 두는 것 외에는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나이키의 경우, 조던 시리즈 한정판이 나오면 추첨을 통해 당첨된 사람만 제품을 살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며 "어차피 되파는 사람은 나오겠지만, 사이트 오류 등을 막는 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