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2019 보아오포럼’이 열린 중국 남부 하이난(海南)성 충하이시 보아오에 있는 국제회의장 전경. 하이난/신화뉴시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산 여파에 '아시아의 다보스 포럼'이라고 불리는 보아오포럼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2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보아오포럼은 당초 내달 24~27일 중국 하이난의 보아오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앞서 중국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전인 지난달 14일 해당 포럼이 전 세계 정ㆍ재계 학계의 지도자급 인사 2000여 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이낙연 당시 국무총리와 최태원 SK 회장이 참석하는 등 한국의 정·재계 인사들도 참석해왔다. SCMP는 중국 정부의 이번 결정에 대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중국이 국제 행사 연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보아오포럼을 비롯해 최근 대규모 행사를 줄줄이 취소 또는 연기되고 있다.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역시 연기될 전망이다.
앞서 2월엔 상하이 국제 산업 자동화·로봇 전시회와 지난 시의 국제 장비기계전시회 등 최소 177개의 전시회가 일정이 변경됐다고 SCMP는 전했다. 또한, 보아오포럼뿐 아니라 3월에 예정된 262건의 전시회도 변경 가능성이 큰 상황이며 4월 개최 예정이었던 베이징 국제 자동차 전시회(베이징 모터쇼)는 이미 연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