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48명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국내 확진 환자는 모두 204명이 됐다.
추가 확진자는 지역별로 대구에서 42명, 서울 2명, 경남 2명, 경기 1명, 광주 1명 등이다.
대량 전파가 시작된 대구 신천지교회(신천지예수교회 다대오지성전) 관련자는 모두 46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신천지 관련 신규 확진자는 대구뿐만 아니라 서울과 경남, 경기, 광주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 중이다.
이로써 이날 현재 국내 확진자 가운데 153명이 대구·경북에서 집단으로 발생했다.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진단검사 대상도 크게 늘었다. 하루 새 검사 대상은 473명이 증가했다. 이날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 대상은 모두 1만6196명으로 이 가운데 1만316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검사 중인 인원은 3180명이다.
코로나19는 31번 환자 발생 이후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대구 신천지교회를 비롯해 청도 대남병원에서는 의료진 5명이 집단으로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19일 오후 기준 51명이었던 확진자 수를 고려하면 이틀 사이 150여 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셈이다. 서울과 광주, 대구로 국한됐던 발생 지역도 경기와 경북, 충청권을 넘어 제주까지 광범위해졌다.
코로나19 확진자 전국 발생에 대해 방역당국은 아직까지는 원인과 이동 경로 확인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아직은 지역사회 전파는 초기 단계로 특정 단체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등 원인이 분명해 통제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코로나19가 경증에서도 쉽게 전염이 되며 높은 전파력을 보이고 있지만 증상은 심각하지 않고, 임상 경험이 축적되고 있는 데다 기저 질환이 없다면 2~3주면 완치가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퇴원자는 1명이 늘었다. 이로써 전체 격리해제 인원은 17명으로 현재 186명의 환자가 격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