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구성원과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경영철학의 핵심 가치로 삼는다.
SK그룹은 20일 SK경영관리체계(SKMSㆍSK Management System)의 방향을 △행복경영 주체로서 구성원의 역할과 실천 강조 △고객, 주주, 사회 및 비즈니스 파트너로 이해관계자 범위 확장 △함께 추구해야 할 이해관계자 행복을 ‘사회적 가치’로 개념화 등으로 개정했다고 밝혔다.
SK그룹은 이 내용을 사내채널인 gbs와 toktok 등을 통해 공식화했다.
18일에는 SKMS 개정 선포식과 SKMS 실천서약식이 열렸다. 최태원 회장과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SK 주요 관계사 CEO들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이날 SKMS 14차 개정 취지와 핵심 내용을 15분간 TED 방식으로 발표했다.
그는 “SK경영지향점을 지속가능한 구성원 행복으로 정립하고 VWBE(자발적ㆍ의욕적 두뇌활용)를 통한 SUPEX 추구로 행복을 실현하기 위해 SKMS를 개정했다”며 “SKMS는 함께 실천하기로 약속한 우리의 믿음과 일하는 방식인 만큼 새로운 SKMS를 나침반으로 삼아 행복경영의 실행력을 높여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번 SKMS 개정에 따라 SK 구성원은 자신의 행복과 함께 회사를 둘러싼 모든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동시에 추구해 나가기로 했다.
또, 종전 이해관계자 범위인 고객, 주주, 사회에 비즈니스 파트너를 포함하고, 행복을 함께 만들어 가는 이해관계자와의 지지와 신뢰 관계를 강조했다.
특히 사회적 가치는 이번 14차 개정에서 이해관계자 행복을 위해 창출하는 모든 가치로 규정했다.
이 같은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일이야말로 경제적 가치를 만드는 것에 더해 이해관계자가 기대하는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라는 점을 규정한 것이다.
SKMS는 최종현 선대회장이 1979년 처음으로 정립한 이후 지난 41년간 △인사 및 연구개발 관리 △SUPEX 추구개념 정립 △일처리 5단계 및 SUPEX 추구법 확정 △이해관계자 행복 및 시스템 경영체계 도입 등으로 바뀌어왔다.
SK그룹 관계자는 "SKMS는 70년대 오일쇼크, 90년대 외환위기, 2000년대 글로벌 금융위기 등 국내외 힘든 경영환경에 처했을 때마다 SK그룹이 위기를 극복하는 강한 기업문화의 근간이었다"며 "유공과 한국이동통신, 하이닉스 등 대형 인수합병(M&A)을 가능하게 원동력으로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이해관계자 행복추구, 그룹 개념 확장, 사회적 가치 추구 등을 SKMS에 반영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시대적 요구도 선제적으로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