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2월 캐나다 정부와 삼계탕 수출 협의가 완료돼 20일 캐나다로 첫 물량을 수출한다고 19일 밝혔다.
처음 수출하는 물량은 13톤으로 다음 달 46톤, 연말까지 21톤을 순차적으로 수출해 올해 총 80톤(7만4000개)이 캐나다로 들어간다.
정부는 1996년 캐나다 정부에 처음 삼계탕 수입을 요청했다. 세계무역기구(WTO) 쇠고기 분쟁 등으로 6년간 협의가 중단되기도 했다. 하지만 2018년 캐나다 정부가 국내 수출작업장에 대한 현지실사가 이뤄지면서 수출절차가 신속히 진행됐다.
양국은 지난해 12월 '수출위생조건 및 수출위생증명서'에 최종 합의하고, 캐나다 식품검사청(CFIA)이 마니커 에프앤지와 하림 공장을 '수출 작업장'으로 승인했다. 정부가 캐나다 식품검사청(CFIA)과 협의를 시작한 지 23년 만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삼계탕 간편식은 미국, 일본, 대만, 홍콩 등 12개국에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며 "현재는 EU 27개국에 대한 삼계탕 수출 협의가 진행되고 있으므로 빠른 시일 내에 삼계탕 수출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계탕 간편식 수출액은 2017년 120억 원에서 2018년 131억 원으로 늘었다가 지난해 116억 원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예상 수출액은 122억 원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캐나다 수출을 계기로 우리 전통식품인 삼계탕이 국제 식품안전기준을 충족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국가로 다양한 품목이 수출될 수 있도록 수출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