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SK네트웍스에 따르면 최신원 회장은 18일 자사주 3만 주를 장내매수했다. 올 들어 첫 자사주 매입이다.
최 회장의 주식 수는 205만7292주(0.83%)로 증가했다.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난해 렌터카 사업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공격적 경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런 행보는 SK머티리얼즈, SKC코오롱PI, SK㈜, SK케미칼 등 SK그룹의 다른 계열사 주식을 잇달아 처분해온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만큼 시장에 SK네트웍스의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아울러 올해도 신성장을 위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찾고 투자하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2016년 경영에 복귀한 이후 최 회장은 기존 상사 업무에서 탈피하기 위한 움직임을 이어왔다. 그중에서도 홈 케어ㆍ모빌리티 등 렌탈 사업에 힘을 실어왔다.
이 두 사업의 수익 비중은 2017년 21%, 2018년 31%에 이어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배 수준인 61%로 급증했다.
SK매직은 지난해 180만 렌탈 계정을 달성했다. 2016년 말 인수했을 당시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힘입어 SK매직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8746억 원, 영업이익 794억 원, 세전 이익 541억 원을 기록하며 증가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렌터카 사업의 경우 올해 1월 AJ렌터카와 SK네트웍스의 렌터카 사업 부문 간 통합작업을 마치고 'SK렌터카'라는 이름으로 통합 법인을 출범했다.
운영 대수는 21만 대를 넘어섰고,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SK렌터카는 지난해 6508억8339만 원, 영업이익 415억4030만 원, 당기순이익 148억3417만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1년 새 각각 90.2%, 350.2%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최 회장은 올해도 신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공격적 경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경영 환경 속에서도 도전과 혁신을 멈춰서는 안 된다"며 "기존 사업의 지속 가능한 기반을 단단히 하고, 회사의 성장을 이끌 새로운 동력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 회장은 2016년 경영 복귀 이후 자사주를 연이어 사들여왔다. 그 과정에서 경영 복귀 당시 116만2450주(0.47%)였던 주식 수는 약 4년새 두 배 가까이 불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