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웨이 최대주주, 내부 갈등에 지분매각으로 방향 선회

입력 2020-02-18 15:58 수정 2020-02-18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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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웨이 C.I
▲제이웨이 C.I

현 임원진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던 제이웨이 최대주주가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매각으로 방향을 틀었다. 4년 연속 적자로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실체가 불투명한 투자조합이 신규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14일 제이웨이 최대주주인 김병건 회장은 티알1호투자조합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보유주식 30만 주에 대한 총 양수도대금은 63억 원으로 책정됐다.

6월 30일 자금 납입이 마무리되면 티알1호투자조합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된다. 변경 후 최대주주 비율은 14.55%다.

티알1호투자조합은 이달 6일 제이웨이 인수를 위해 설립된 조합으로 추정된다. 재산 총액은 70억 원으로 지분 10%를 출자한 조광형 대표가 최다 출자자로 자리하고 있다. 조 대표는 녹원씨엔아이 종속회사인 푸른공간의 대표로도 올라 있다. 그로우스앤밸류9호투자조합의 최대주주로, 아이에이네트웍스에 전환사채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제이웨이의 현 최대주주인 김병건(15.08%) 회장은 최근 실적 악화의 책임을 두고 이인범 대표이사 등 현 경영진과 갈등을 지속하고 있다. 김 회장은 신규 이사진 선임안을 타개책으로 내놨지만, 현 경영진은 단지 이사진 변화로 개선할 수 없는 문제라고 반박했다.

때문에 12일에는 실적 악화가 이어지면서 최근 4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개별기준 영업손실은 13억4200만 원, 당기순손실 15억7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손실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투자자들의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 실적 악화에 이어 경영진 간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현 최대주주가 지분매각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내놨기 때문이다. 특히 실체가 불투명한 투자조합이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면서 불신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내부 관계자는 “새로운 최대주주에 대한 정보가 전무해 어떤 사업을 진행할지 전혀 알 수 없다”며 “현재 진행하는 사업에 대해 제일 잘 아는 경영진을 배제하고 어떤 방향을 추구하는지 설명이 필요하다”고 상황을 전했다.

한편 제이웨이의 현재 경영진 대다수는 올해 3월 예정된 정기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임기가 만료된다. 최대주주 지분매각으로 정기주총 이외 임시주주총회 역시 3월 11일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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